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
1,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2019년 전세계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남자 2명 중 1명 (46.8%)이 COPD 환자이다. COPD는 기관지와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서 생기는 병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일터에서의 유해가스 흡입, 실내외 공기 오염, 결핵과 같은 호흡기 감염 등이 원인이다. 염증 때문에 기관지는 좁아지고 폐 조직이 파괴되어 폐기종이 생기며, 기도가 좁아져서 숨을 쉴 때 공기가 잘 이동하지 못해 숨이 차게 된다.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감염 등에 의하여 급격히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는 '급성악화' 가 자주 발생하고, 정상인에 비해 폐암, 심혈관 질환 등 '동반질환'이 흔하여 COPD의 중증도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2.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 및 진단
가장 특징적인 COPD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이며, 기침과 가래가 수년 전부터 선행할 수 있지만 기침과 가래가 없는 경우도 있다. 경증의 COPD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며, 중증 COPD경우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지만 가파른 곳을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COPD가 진행되면 숨이 차서 친구들과 걸을 때 뒤쳐지게 되고 중간에 쉬어 갈 정도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COPD는 폐기능 검사로 진단하는데 호흡 능력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COPD환자를 조기에 찾아내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유는 호흡곤란이 생겨서 의사를 찾아오는 경우 상당히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고 있거나 흡연을 한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COPD 위험군에 속하므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폐기능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3.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인데, 흡연력이 있는 경우 3배 이상 발생하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비례하여 발생한다. 현재 흡연자 뿐 아니라 금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와 간접흡연 또한 COPD를 일으킬 수 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음식을 하거나 난방을 할 때 나오는 연기를 오랫동안 마시면 COPD가 생길 수 있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거나 폐에 해로운 유해 가스를 오랫동안 마시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공해 (미세먼지) 노출, 결핵을 포함한 과거 폐 감염, 소아 때 폐 성장 발육 지연, 소아 천식 등도 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 예방 및 치료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환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하고 작업장에서의 분진, 유해 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금연하면 폐기능이 일부 회복되어 호전되며 기침, 가래도 감소하고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그 밖의 비약물 요법으로는 속보?등산?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증상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모든 병기의 COPD 환자들이 운동 프로그램을 통하여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확장제, 항염증제와 객담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거담제 등이 있다. 기관지확장제는 COPD 치료의 중심이며 효과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흡입 약제를 우선 사용한다. 모든 COPD 환자에게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목표는 불편감을 줄여 삶의 질을 개선하며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나빠져 급히 입원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중단 없이 꾸준한 약물 치료와 추적이 필수적이다

출처 : 서울의료원 내과 김수현교수.